이선균 마약 사건 논란 개봉 예정작 탈출 행복의 나라 드라마 나의 아저씨 협박범

2024년 2월 3일

얼마 전 프랑스 판타스틱 영화제에서 이선균, 정유미 주연의 영화 ‘잠’이 대상을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는데요.

이선균은 올해 개봉을 앞두고 있던 영화 2편이 동시에 칸 국제영화제에 초청받을 만큼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고, 기생충 이후로 세계적으로 주목받던 배우이기도 합니다.

사망 이후 들려오는 관련 영화 소식을 접할 때면 마음이 먹먹해지는데요.

이선균을 버틸 수 없을 만큼 힘들게 했던 사건 논란과 문제점에 대해 정리하면서 마지막 개봉 예정 작품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마약 투약 혐의

사건의 발달은 마약 투약 혐의로 입건된 강남 유흥업소 실장 김남희가 이선균과 수차례 연락한 정황이 발견되면서 이선균이 김남희 자택에서 여러 차례 대마초와 다른 마약을 투약했다는 의심을 받게 되었고,

내사 단계 중이던 수사 정보가 새나가면서 언론에 이선균 이름이 알려졌습니다.

이선균 측은 조사에 성실히 임할 것이라고 말했으며, 이번 사건과 관련하여 공갈 및 협박을 받고 3억 5천만 원을 뜯겼다며 수사기관에 고소를 한 상태이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이선균을 내사자 신분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하면서 마약 간이시약 검사를 진행했지만 음성 반응이 나왔고, 이후 국립 과학수사연구원에 모발 100가닥을 채증하여 정밀 검사를 의뢰했지만 결과는 모두 음성이 나왔습니다.

그러나 이선균이 협박범에게 협박을 무마할 목적으로 3억 5천만 원을 전달한 사실이 알려졌기에 마약 투약에 대한 의혹은 여전히 남아있는 상태였는데요.

재소환 조사에서 이선균은 김남희의 구제적인 진술에 대부분 반박하며 본인이 먹은 게 마약인지 몰랐으며 김남희에게 속아서 가루 수면제인 줄 알고 빨대를 이용해 한차례 코로 흡입한 사실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2차 조사 후 또다시 마약 검사가 진행되었고 이선균은 겨드랑이 털 검사까지 받았지만 모두 음성이 나오면서 마약 혐의에 대한 수사가 마무리될 거처럼 보였지만,

3차 소환 조사에서 19시간에 걸친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으며 이선균은 경찰들이 자신의 말보다 김남희를 더 믿는 거 같다면서 억울함을 호소하였고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요구하였습니다.

kbs 사생활 녹취록 보도

3차 소환으로 밤샘 경찰 조사를 마치고 나온 이선균은 취재진 앞에서 “저와 공갈범들 사이에서 어느 쪽의 진술이 더 신빙성 있는지 잘 판단해 달라”고 말하며 경찰 조사에서 느낀 비우호적 태도에 절망한 모습을 보였으며,

사생활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다음날 스스로 생명을 끊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몰아가는 분위기와 실망감, 그리고 연달아 숨통을 조이며 kbs에서 단독 보도로 사생활 녹취록을 공개하면서,

이선균은 가족들에 대한 미안함과 이미지 실추 등 여러 감정들이 교차하면서 더 이상 버틸 수 없는 상황까지 몰고 간 것은 아니었을까 생각해 보게 되는데요.

이선균 협박범

나중에 밝혀진 협박범은 유흥업소 실장 김남희와 같은 오피스텔 위 아래층에 살며 언니 동생하며 친하게 지냈던 감방 동기 박소정이었는데,

이들은 서로를 속이고 협박하는 과정에서 결과적으로 김남희가 3억, 박소정이 5천만 원을 이선균으로부터 갈취했습니다.

박소정은 제3자인 협박 범인 것처럼 연기하며 김남희에게 연락하여 마약 투약 사실로 협박하면서 이선균으로부터 돈을 뜯어오게 했지만,

막상 3억 원을 챙긴 김남희는 협박범에게 돈을 건네지 않고 잠적하였고 나중에 협박범이 박소정인 것을 알게 되면서 두 사람은 진흙탕 싸움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마약 최초 신고자에게 김남희의 모발을 건네어 구속시키는 데 도움을 준 사람이 박소정이라는 사실도 밝혀졌으며, 돈을 받지 못한 박소정은 이선균 측에게 직접 연락하여 또다시 협박하여 2억 원을 요구했습니다.

이선균 측은 돈만 받고 또 잠적할 것을 우려해 대응하지 않았지만, 박소정은 금액을 낮춰서 5000만 원을 요구하면서 기어이 돈을 받아냈습니다.

당시 이선균은 어떠한 협박을 당했기에 두 번씩이나 돈을 건넸을까 궁금했지만 마약에 대한 협박이라기보다는 김남희와의 관계가 알려지면서 이미지 실추를 우려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요.

디스패치를 통해 공개된 김남희와 이선균의 대화 내용을 통해 추측할 수 있는 부분은 김남희가 그동안 이선균한테 마약 사실을 숨겨왔다는 것이며 경찰 조사에서는 이선균과 마약을 했다고 주장함으로써 문자 내용과 경찰 진술 내용이 상충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공갈을 치며 이선균 돈을 뜯었고 마약 조사에서 자신의 죄를 가볍게 낮추기 위해 마약혐의를 덮어씌우고 연예인 마약사건으로 엮으려 했던 악질 중에 악질 김남희와,

돈 뜯기에 혈안이 된 물불 안 가리는 사기꾼 박소정이 벌인 사건으로 내막을 알고 나니, 아까운 배우를 잃었다는 생각에서 가장 화가 나는 부분입니다.

그렇다고 물론 이선균의 잘못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이선균의 죄는 가족들에게 사죄하고 용서를 구해야 할 개인적인 영역이라 생각하며,

저런 여자를 좋아하고 이용당하고 결국에는 수모까지 당하며 자살에 이르렀다는 사실이 안타깝고 마지막에 얼마나 후회하고 괴로웠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나의 아저씨 이선균 “행복할 거야”

드라마 “나의 아저씨”에서 이선균이 했던 대사 중에, 인생에 수치스럽고 쪽팔린 일이 있더라도 덤덤하게 지나가고 이겨내며 결국 행복할 거라고 다짐하는 장면이 떠오르는데요.

내가 어떻게 행복하게 사나 꼭 봐

쪽팔린 거?

인생 망가졌다고 사람들이 수군거리는 거?

다 아무것도 아니야

행복하게 살 수 있어

나 안 망가져 행복할 거야

드라마 대사처럼 조금만 더 참고 견뎌줬으면 어땠을까… 하는 안타까운 마음이 들면서, 그곳에선 슬픔과 괴로움을 내려놓고 편안하길 바랍니다.

문화예술인들의 요구 성명서

이선균의 사망 후 문화 예술인 연대가 나서서 이선균 사건에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습니다.

1. 수사당국에 내부정보가 최초 누출된 시점부터 사망에 이르기까지 70여 일 동안 수사하는 동안 한치의 문제점이 없었는지 진상 규명을 촉구하였습니다.

2. 언론 및 미디어에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한 공익적 목적에서 이루어진 것인지 물으며 사생활 부각과 선정적인 보도를 했던 언론을 비판하였습니다.

3. 정부와 국회에도 침묵해선 안될 일이라며 수사에 관한 인권 보호에 문제점이 없는지 점검과 필요한 법령의 제. 개정 작업을 요구했습니다.

이 기자회견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문제점들에 대해 많은 공감을 하였으며 대중들의 시선과 인식 또한 결과가 나오기 전 몰아가기와 마녀사냥을 하면 안 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졌습니다.

경찰 수사와 kbs 보도 논란

이선균 사망 이후 문제점으로 수사 기관의 무분별한 피의 사실 공표 논란과 kbs의 이선균 사생활 녹취록 보도가 가장 논란이 되었는데,

수사를 했던 인천경찰청은 강압수사를 한적 없으며 규정과 절차에 따라 적법하게 수사를 했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kbs 또한 입장문을 통해 최대한 절제된 보도였으며 고인의 사망과 연결하기엔 무리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하여 누구 하나 책임 지거나 반성하는 사람은 없고 회피하고 떠넘기는 모양새입니다.

누구 한 사람만의 잘못은 아니기에 개인의 잘못된 행동부터 시작해서 이번 사건에 사망이라는 결과에 이르기까지 일어났던 모든 문제점을 되짚어 보며,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사회적 안정장치가 마련되어야 하며 제도적으로 개선되어 또 다른 피해가 생기지 않도록 해야할 것입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고 하지만 잃고도 변하지 않아 반복되는 사건이 많습니다.

이선균 배우를 오랫동안 기억하고 추모하며 다시는 이러한 안타까운 일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